투자 외 도서 후기

[독서록 2]모스크바의 신사 by 에미오 토울스, 서창렬 역

요기부자 2022. 10. 1. 20:19

 

그는 자신의 감정을 동요 없이 유지하는 훈련이 잘되어 있는 사람이었다(p23)

 

왜 그 아이가 기분 좋아할 만한 해동을 하려는 거니?(p29)

 

역경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p35)

 

잠깐 말을 멈춘 것은 완벽한 기교였다. 수십 년에 걸쳐 섬세하고 미묘한 대화에 숙달된 사람의 기교였다(p45)

 

신사의 존재는 외투의 맵시에 이해서가 아니라 태도와 발언과 몸가짐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p65)

 

어린이와 개 특유의, 예의에 대한 관념이 없는 호기심으로 백작을 살펴보고 있었다(p70)

체스에서는 아무리 말을 좀 더 움직일 수 있더라도 패한 것이 틀림 없다면 자신의 왕을 넘어뜨려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 훌륭한 플레이이다(p.153)

 

오래 기다렸다가 적시에 선물을 여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황홀함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p.164)

 

젊은 남자로서 백작은 평소 한발 앞서 상황을 이끄는 것에 잡심을 가지고 있었다. 적시에 나타나기, 적절한 표현, 필요한 것을 예측하기... 백작에게 이 같은 것들은 교양 있게 잘 자란 남자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선 한발 뒤쳐지는 것이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백작은 새삼 깨달았다. 그로서는 그게 훨씬 더 편안했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 한발 앞서는 것은 부단한 겨계심을 요하는 일이다. 앞서 이끌며 성공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고, 모든 몸놀림을 주의해야 하고, 모든 표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달리 말하면 남녀 간의 사랑에서 한발 앞서는 것은 진이 빠지는 일인 것이다. 반대로 한발 뒤처지는 것은? 유혹당하는 것은? 음, 그것은 의자에 기대앉아 와인을 홀짝이며 상대의 질문에 머릿속에 맨 먼저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한발 뒤처지는 것이 한발 앞서는 것보다 더 편안하면서 더 자극적이기까지 했다. 한발 뒤처진 사람은 편안한 입장에서 새로이 알게 된 사람과의 저녁 시간이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흘러갈 거라고 상상할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후 인사를 하며 문 앞에서 헤어질거라고 상상할 것이다. 그런데 식사 도중 예기치 못한 칭찬이 있게 된다. 우연히 손가락이 상대의 손을 스치는 일도 생긴다. 부드러운 고백이 있고,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웃음이 이어진다(198)

 

볼셰비키들은 매일매일 같은 종류의 주제를 다룰 뿐 아니라 매우 좁은 범위위 견해를 대단히 제한된 어휘로 늘어놓기 때문에 마치 전에 다 ㅇ릭은 기사들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러시아 문화: 체호프와 톨스토이, 호두까기 인형, 차이콥스키, 캐비어

 

je ne sais quoi

 

call of the wild, 영화 카사블랑카

 

가장 중요한 점을 강조하면서도 가장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능력에 대해 오랫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백작(430)

 

모스크바를 불태운 것ㅇㄴ 지극히 러시아적인 행위였어. 우리 러시아인들은 우리가 창조한 것을 파괴하는데 기가 막히게 뛰어난 재주가 있네. 어떤 나라든 나름의 대형 캔버스를 보유해. 후대를 위해 국가의 정체성을 요약한 걸작 말이야. 프라스인들에게는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잇고, 네덜란드에는 렘브란트의 '야경꾼'이, 미국에는 '델라웨어를 가로지르는 워싱턴' 이 있지. 그럼 러시아인들에게는? 우리에겐 쌍둥이가 있지. 니콜라이 게의 '알렉세이 황태자를 신문하는 표토르 대제' 와 일리야 레핀의 '이반 뇌제 자신의 아들을 죽이다' 이네. 수십년 동안 이 두 작품은 국민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고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지...

 

국만들의 마음 속에 기꺼이 자신들의 예술 작품을 파괴하고, 자신들의 도시를 유린하고,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 없이 자기 자손을 죽여도 괜찮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국가란 도대체 무엇일까/ 외구인들에게는 분명 충격적일거야. 마치 우리 러시아인들은 야만적 무관심의 소유자로서, 아무것도, 심지어 자손들좌도 신성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보일 거야....우리는 우리가 창조할 것을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어.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그림이나 시, 기도, 사람의 힘을 믿기 때문이지. 

 

외아들인 일리야가 전사했을 때...아들의 소지품을 치우지 못했다... 조만간 건물 내의 누군가가 아들의 죽음과 관련하여 주택 당국에 신고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들 부부는 더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거나 낯선 사람을 들여야 할것이고, 그럼 삶은 그 방이 자기 것인 양 그 방을 회수해 갈 것이다. (p498)

 

소피야는 지구가 가끔씩 엇나가면서 자전하기는 해도 대체로 큰 문제 없이 돌아가는 행성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소피아는 상대의 ㅇ얘기를 공감의 미소를 지으며 아주 진지하게 들어주기 때문에 보통 자신의 얘기를 꽤나 길게 거리낌 없이 표출한 상대방은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자신의 주장에 문득 의문을 품기 시작하곤 했다(p.508)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ㄷ르은 결코 우리에게서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p 517)

 

이미 많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을 실제로 만날 때 ->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p 538)

 

유능한 웨이터의 기본 업무가 바로 엿듯는 일이다(p 644) 불평이라도 할라치면 바로 갖다주기. 평소 의견을 알고 있다가 적절히 대응할때 반영하기.

 

사람이 향수에 빠질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천 번 들었던 이런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을 떠올리는 것이다(654)

 

아버지는 우리의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ㅇ니행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든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ㅇ리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 (687)

 

왜 러시아로 돌아오기로 했는지? 러시아의 기후 때문에..^^ 러시아의 요리 때문에..

자신이 먹을 것을 챙기기 전에 상대방에게 서빙할 것.

입에 음식을 무내로 이야기하지 말것

자기자신을 먼저 소개할 것(336)

 

brilliant conversationalist